공산당·국영언론까지 합세...중국 추가 부양책 요구 목소리 커진다

입력 2023-06-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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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언론 3곳, 통화완화 정책 가능성 언급해
공산당 4위 왕후닝 “소비의 회복과 확장 필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인민은행 전경.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내부에서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증권보, 상하이증권뉴스, 증권일보 등 3곳의 중국 국영언론은 이날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통화 완화정책 가능성을 언급했다.

리 차오 중국 저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증권뉴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4분기에 금리인하 주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더 큰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지급준비율(RRR) 인하 같은 정책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정성(Zhong Zhengsheng) 핑안보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RRR 인하 조치가 하반기에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증권보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올해 3분기에 RRR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하이테크 제조와 같은 부문에 대한 지원책을 재조정하는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 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1년물은 3.5%, 5년물은 4.2%로 각각 0.1%포인트(p)씩 내렸다. 10개월 만의 인하 조치다.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하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은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도 전달 다른 당 지도자들을 만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들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왕후닝은 전날 “소비가 경제 목표 달성의 핵심”이라면서 “중국의 올해 성장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의 회복과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더 많은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고, 고급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주택 구입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요 부양책이 경제 정책이 논의될 예정인 7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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