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형 사르마트 핵미사일 곧 우크라이나 실전 배치”

입력 2023-06-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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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스, 아방가르드 이어 핵 3축 체계 완성
미사일 1기에 핵탄두 10개 이상 탑재 가능
부스트 단계 짧아 탐지ㆍ반격 어렵다는 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사르마트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사관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차세대 사르마트 미사일이 곧 전투 임무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임무는 러시아의 군사안보와 세계 안정의 핵심 사안인 핵 3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미 전략 미사일 부대 절반가량이 최신 야르스 미사일 시스템을 갖췄고 우리 군은 아방가르드 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현대식 미사일 시스템도 재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르마트 배치까지 완료함으로써 3축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의미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해 4월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AFP연합뉴스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신 핵미사일로, 미사일 1기에 핵탄두 10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사르마트는 부스트 단계(발사 시점부터 추진체 연소 종료 시점까지)가 짧아 발사 후 미사일을 탐지하고 대공 방어 능력으로 대응하기 매우 어렵다”며 “사르마트를 탑재한 미사일 시스템은 러시아 미사일 부대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지난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반격할 기회가 없고 러시아는 핵무기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한 데 이어 사르마트 배치까지 언급하면서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반격 공세가 더디다는 일부 지적에 입장을 내놨다. 그는 “몇몇은 이 전쟁이 할리우드 영화인 줄 알고 당장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누군가가 무엇을 원하든 우린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전장에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역시 “전방은 지형도 다르고 기상조건도 다르기 때문에 하르키우에서처럼 모든 게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또 러시아는 엄청나게 많은 지뢰를 심어놔서 본인들이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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