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서 1조3000억 원 팔아치운 연기금...국내 주식 비중 재조정 시작하나

입력 2023-06-22 13:0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 중 일부 (출처=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코스피가 이달 2600선을 넘어선 이후 20일 만에 재차 무너졌다. 이 기간 연기금이 1조3000억 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도하면서 이번 매도세가 국내 주식 비중 재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6포인트(0.44%) 오른 2593.99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2200선에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달 12일 장중 2650.45를 고점으로 최근 하락세를 타고 결국 2600선까지 붕괴됐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총 1조2000억 원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의 직접 또는 위탁운용 매매를 모두 합쳐 ‘연기금’으로 집계한다.

연기금이 이달에만 물량을 쏟아낸 것은 아니다. 4월엔 473억 원, 5월엔 3738억 원을 순매도했다. 즉 3개월 연속 매도세를 기록하는 동시에 점차 그 규모를 키워가는 중이다.

연기금의 이 같은 매도세를 두고 연초대비 크게 오른 주식들을 팔면서 차익실현을 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지만, 연기금이 최근 발표한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 비중 줄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내년 국내주식 비중을 올해 말 15.9%에서 15.4%로 0.5%포인트 내려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내채권을 32.0%에서 29.4%로 2.6%포인트 내려잡는 대신 해외 주식을 30.3%에서 33.0%로 2.7%포인트 늘리는 등 자산 재분배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한편, 올해 초부터 이달 21일까지 연기금이 올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그 규모는 7457억 원에 달했다. 그 뒤로는 POSCO홀딩스(2594억 원), 메리츠금융지주(2105억 원)등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7.49% 올랐으며 POSCO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도 각각 38.34%, 1.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