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DD모터 등 전력손실 저감 기술로 승부수
가전 업계가 고효율 에어컨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에어컨이 여름철 필수 가전 중 하나이지만 소비전력이 최대 구매 고려 요소인 만큼 소비자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매전략으로 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전력 절감에 효과적인 무풍 냉방과 AI 기술을 에어컨에 적용했다.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은 기존 제품보다 2배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으로 일반 운전 대비 최대 61%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며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 기능 이용 시 과냉방 억제 알고리즘이 적용돼 소비전력을 최대 20%까지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실외기 1대로 에어컨을 3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홈멀티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핏홈'의 경우 무풍 모드로 운전하면 '강력냉방'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72%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신제품 전모델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추가했다.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에 탑재한 ‘스마트케어’ 기능은 냉방, 청정, 제습, 절전을 자동으로 관리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준다. 최고급 모델인 럭셔리 제품에 적용된 ‘외출절전’ 기능은 레이더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과 유무를 감지해 절전모드로 동작한다. 이 모드는 최대냉방모드인 아이스쿨파워 대비 최대 72%까지 전기 사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인버터 DD(Direct Drive)모터뿐 아니라 에어컨 컴프레서에 탑재하는 인버터 모터, 냉장고 컴프레서에 탑재하는 리니어 모터 등에도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을 적용했다. 에어컨은 전체 소비전력의 80% 정도를 컴프레서가 사용한다. 컴프레서가 동작할 때 전력 손실이 생기는 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모터에서 발생한다. LG전자는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한 모터 고효율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에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LG전자 측은 "하루 4시간 사용 시 기존 정속형 모델(LW-C062PEW)보다 에너지를 최대 29% 절약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가전 업체들이 각종 에너지절약 기술를 앞세워 상승 추세인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에어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