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 대비 민생 현장 찾은 이재명...‘민생 포기 정부’ 저격 행보

입력 2023-06-27 17:27수정 2023-07-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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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추경 편성해야...정부 노력 많이 부족”
“어려운 때 지출 늘리고 호황기 때 회수하는 게 정상”
신사시장 둘러보며 차수판 설치 현황 등 점검도
민주당 ‘민생경제회복TF’ 출범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준희 구청장, 민주당 정태호 의원 등과 6월 27일 관악구 신사시장에서 폭우 대비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이투데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작년 침수 피해 지역인 서울 관악구 신림시장을 찾아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윤석열 정부를 저격했다. ‘민생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5포(민생‧경제‧정치‧외교‧안전 포기) 정부’로 규정하고, 추경 편성을 촉구하는 등 민생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신사시장에서 열린 ‘여름철 폭우·폭염·폭등 대책 마련을 위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대규모 변경은 어렵더라도, 이번 여름 폭염 대비 서민 에너지 지원 또는 전통시장 포함 중소상공인 빚 문제 등 경제적 지원 위한 추경 편성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부‧여당 반응이 미지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돈이 없는데 왜 자꾸 돈을 쓰자 하냐고 말하지만, 아주 어려운 시기의 100만 원과 호황일 때의 100만 원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며 “자원 배분의 합리성 측면에서도 어려운 때 지출 늘리고 호황기 때 그걸 회수하는 게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현장은 매우 심각하고 힘든 시기”라며 “기후위기 때문에 폭우 피해 일상화되고, 폭염 문제로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데다 냉방비가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영업 신사시장 상인회장은 “작년 큰 수해로 주민 이주가 많았고, 그로 인해 고객이 줄어 시장 장사가 안되는 고민이 있다”며 “전기세 폭등해 엎친 데 덮친 격이란 말처럼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른 신사시장 측 참석자들도 전기세 인상 부담 완화, 수해 관련 조치 점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늘어난 대출 부담 경감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주민 생활상 개선돼야 할 문제점 많을 것”이라며 “저희가 정치인으로서, 정치 집단으로서 할 수 있는 방안 최대한 찾겠다”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대출 부담 완화는 국민의힘도, 정부도 공약했던 것이라고 지적했고,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취약계층처럼 정말 어려운 분들이라도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표는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정태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신림시장 주변 반지하 주거시설과 상가 등을 약 20분가량 돌며 침수를 막기 위해 설치된 차수판(범람 차단 장비) 등을 직접 살폈다.

박 구청장은 “(차수판 설치 목표)4800여 개 중 4000개가 설치됐다”며 “1년 동안이나 공을 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나머지 차수판 설치도 서둘러야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 차원에서 구성한 ‘민생경제회복TF(태스크포스)’도 출범시켰다. TF 단장은 강훈식 의원이 맡았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광온 원내대표도 추경 편성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은 호우철 대비 반지하 주택 입법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민주당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으로서 주거권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주거기본법 전면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고, 차수판 등 침수 예방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국가나 지자체가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 담은 건축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조속히 심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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