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김나라,수입 절반 택시비에 지출…“적자” 일침

▲출처=MBN ‘고딩엄빠3’ 캡처

2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3‘) 24회에서는 20세에 엄마가 돼 4세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청소년 엄마 김나리가 출연해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18세부터 혼자 살게 된 김나라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알던 오빠의 아들을 봐주게 됐다. 고딩아빠였던 남자와 사랑에 빠진 김나라는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연인이 되었고 한 달 뒤에는 동거를 시작하며 함께 살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 남자친구는 “책임지기 어렵다”며 태도를 바꿨고 동시에 김나라의 대출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아이를 지울 돈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만삭이 되어서야 김나라는 아버지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미혼모 시설에 입소한 김나라는 출산 후 아이를 입양보내기로 했다. 그러다 출산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김나라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됐고 이별을 통보했다. 아이가 온전히 자신의 몫이 된 상황에서 갓난아이의 얼굴과 배냇짓을 본 그는 입양을 보내지 말자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김나라는 “동네가 좁다 보니 이별한 이후에도 아이 아빠와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르는 사람처럼 서로 지나친다”고 말했다.

김나라는 아들을 위한 쇼핑 위시리스트를 적으며 온라인 쇼핑에 몰두하는가 하면 아이의 하원 후에는 옷가게로 향해 아이의 옷을 구매했다. 휴대폰 소액 결제 또한 셀 수 없는 상황에서 가계 내역을 뜯어보니 기초생활 수급비와 양육수당을 포함한 수입과 지출이 거의 동일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가계 수입 중 지원금을 뺀 금액인 40만 원만이 진짜 소득이다. 택시비가 소득의 50%를 차지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머니트레이너와 출연진들의 따끔한 질책이 이어지자 김나라도 “많이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성했다.

김나라는 야간 오락실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나라는 양육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청구를 너무 하고 싶고 시도도 해봤었다. 받을 때까지 상대방과 계속 싸울 엄두가 안 난다”며 “SNS에 ‘양육비를 안 받겠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성인이 자발적인 의사로 권리를 포기하면 해당 권리는 원칙적으로 없어지지만 양육비는 단 하나의 예외로 재청구가 가능하다”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나라는 “이제 택시를 타지 않고 미래를 계획하면서 은호와 좀 더 행복해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