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 광고. (연합뉴스/EPA)
135년 역사를 가진 탐사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소속 기자들을 모두 해고했다. 내년부터 가판대에서 더 이상 인쇄 잡지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소속 기자들을 모두 해고했다고 밝혔다.
회사를 떠나게 된 편집진 19명은 이미 지난 4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9월 소유주 월트디즈니사가 이례적인 개편을 통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 부문 기자 6명을 해고한 바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난달 내부 발표를 통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내년부터 미국 내 가판대에서 더 이상 잡지를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888년 미국 국립지리학회가 창간했다. 1930년대에 구독자가 100만 명에 이르렀고, 1980년대 후반 전성기에는 미국 내 구독자가 1200만 명에 달했다. 해외 구독자는 수백만 명에 달했다. 우주, 심해, 지구의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을 주로 다뤄왔다.
하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디지털 뉴스 확산과 인쇄물 쇠퇴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2015년 21세기폭스사가 7억2500만 달러에 잡지 지분 73%를 인수했고, 2019년에는 디즈니가 21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디즈니 산하로 편입됐다.
2015년 소유주가 변경된 후 이번까지 총 4차례의 해고가 단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