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상장 재신청...주요 코인·관련주 강세

입력 2023-07-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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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감시” 내용 추가해 재신청
SEC 승인 기대감 고조...비트코인ㆍ코인베이스 강세

▲미국 뉴욕에 있는 블랙록 건물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뉴욕/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규제 당국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FT) 상장을 재신청했다. 이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세부 사항을 추가해 나스닥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재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블랙록은 지난달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인다는 소식에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됐고, 이후 여러 회사가 비슷한 상품의 상장을 새로 신청하거나 재신청에 나섰다.

그러나 블랙록은 같은 달 30일 SEC 측으로부터 필요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상장 불허를 통보받았다. 블랙록은 통보를 받은 지 나흘 만에 재신청하면서 자신들이 신청한 ETF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을 감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첨부했다.

블랙록의 재신청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가상자산 시장 감시 부분은 이제까지 규제기관이 이제까지 30개 달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서를 거부한 주요 이유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블랙록의 재신청에는 이 부분에 대한 계획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미 피델리티와 인베스코 반에크(VanEck), 21셰어스, 위스덤트리 등도 지난주 비트코인 관련 상품 상장 신청서를 보충·수정했다.

해당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4% 오른 3만1121.00달러(약 406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1399달러까지 뛰며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3만1410달러)의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82% 오른 1953.61달러를 나타내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글로벌도 12%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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