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폭력 시위로 약 4000명 체포
4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일주일 동안의 시위로 피해를 본 지역 시장 241명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회의를 열었다. 시장 모임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한 더 깊은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지속적인 공화국의 질서를 원한다. 그것은 절대적인 우선순위다”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손상된 건물과 공공장소 및 파손된 교통 인프라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법률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위 참가 아동의 부모에게 벌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첫 번째 범죄에 대해서는 가족에게 재정적으로 쉽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7일 파리 서부 외곽 낭테르에서 경찰이 알제리계 17세 소년 나엘을 총으로 쏴 살해한 후 폭력적인 시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인종 차별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날 밤 사이 전국에서 7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2일에서 3일로 넘어가는 밤 157명이 체포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경찰서 4곳이 공격받고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됐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150대 이상의 차량이 불에 탔고 공공장소에서 200건이 넘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미성년자 1200여 명을 포함해 약 400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인력은 프랑스 전역에 4만5000명이 동원됐다.
10대 소년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관은 현재 살인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