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글로벌 해역 실증 의미
▲신규 개발한 오버헤드 디스플레이로 충돌회피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남중국해를 잇는 구간에서 선박 자율운항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1만50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독자 개발한 원격자율운항시스템(SAS)과 스마트십 시스템(SVESSEL)을 탑재했다. 이 컨테이너선은 거제를 출발, 제주도를 거쳐 대만 가오슝항(港)까지 약 1500Km를 운항했다.
이번 실증테스트는 AIS, 레이더, 카메라 센서 및 센서 융합 등 첨단 자율 운항 기술이 집약돼 이뤄졌다. 운항 중 반경 50Km 이내 선박, 부표 등 9000개 이상의 장애물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대형 선박 운항이 빈번한 남중국해역에서 선박의 정면(헤드온), 측면(크로싱) 접근 시 안전한 회피 경로를 정확히 제시하는 등 난이도 높은 자율 운항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실제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시스템이 채택한 항로는 숙련된 항해사가 결정한 회피 경로와 90% 이상 일치했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상무)은 "작년 제주도와 독도를 돌아오는 실증에 이어 글로벌 항로에서도 성공함으로써 삼성중공업의 앞선 자율운항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 개발로 자율 운항·스마트십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