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을 앞두고 업뮤규정 세칙 개정안을 6일 공개했다. 이는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의 후속 조치로 한국거래소가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기 개장은 대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옵션 및 선물 스프레드상품에만 적용된다. 대상 상품은 코스피200선물, 미니코스피200선물, 코스피200옵션, 미니코스피200옵션, 코스닥150선물, 코스닥150옵션, KRX선물이다.
개장시각은 기존 9시에서 8시 45분으로 15분 앞당겨진다. 연초 개장일과 수능일 등 정규거래시간이 변경되는 경우에도 파생시장은 주식시장보다 15분 조기 개장할 예정이다. 주식시장이 10시에 열리는 날이면 파생시장은 9시 45분에 열리는 식이다.
시가단일가 호가접수시간은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돼 8시 30분에서 45분까지다. 예상체결가격 등 시세 정보는 현재와 같이 8시 40분부터 발표된다. 시가단일가시간이 종료되기 1분 전에는 호가를 정정 또는 취소할 수 없다.
파생시장 가격제한폭은 ±8%로 적용된다. 파생상품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으로 발생하는 주식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장 후 약정가격이 1단계 상·하한가(±8%)에 도달할 경우 5분 후부터 ±15%(2단계)로 가격제한폭이 확대된다.
협의대량거래와 착오거래 정정, 대량투자자 착오거래 구제 등은 조기 개장한 8시 45분부터 신청할 수 있다. 조기개장 대상상품의 가격을 바탕으로 하는 파생지수의 산출 시간은 파생시장 거래 시간과 연동해 15분 앞당겨진다.
사후위탁증거금 예탁시한, 위탁증거금 추가예탁시한, 장중 추가증거금 최초산출 시점, 결제시한 등은 현행과 같게 유지된다.
이번 조기 개장으로 주식투자자는 조기에 체결된 파생상품 가격을 참고해 해외변수의 종합적인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 해외증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파생상품의 가격 발견을 통해 과도한 충격을 사전에 완화할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또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측은 "이번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을 추진하면서, 증권회사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업무협의와 시스템 연계 테스트를 충분히 실시하여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조기 개장 시행 이후에도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