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O’ 현상 따른 일시적인 것 우려도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도쿄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상장 이후 평균 75% 상승했다. 거래 첫날 주가 상승률만 놓고 봐도 평균 51%에 달한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증시가 최고의 실적을 내는 건 엔화 약세와 기업 지배구조 개혁, 일본은행(BOJ)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본 주식 시장은 30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올해 일본에 상장된 가장 큰 종목인 라쿠텐은행과 스미신SBI넷은행은 3~4월 글로벌 은행 위기 속에서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30% 이상 상승했다. 싱가포르 에퀴타스리서치의 클라렌스 추 애널리스트는 “일본 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펀더멘털은 차치하고 투자자들이 일본을 매력적인 투자 지역으로 보는 ‘바이 재팬(Buy Japan)’ 기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한다. 일본 증시 훈풍이 ‘FOMO(Fear Of Missing Out,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현상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우주 항공업체 아이스페이스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달 착륙 프로젝트가 실패한 후에도 주가가 500% 폭등했다. 추 애널리스트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상장이 잇따르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다음 상장을 노리는 FOMO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