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에 한해 사용 가능
미국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 6분의 1 대상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 제약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의약품이다. 18개월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레켐비는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악화 속도를 27%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에 FDA는 올해 1월 레켐비를 신속 승인했다. 신속 승인 제도는 임상시험 데이터가 완성되기 전 유효성이 예측되면 사용을 허가하는 ‘가승인’ 제도를 말한다.
테레사 부라키오 FDA 신경과학국장 대행은 “(레켐비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다만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환자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 한해 쓸 수 있다.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로런스 호니그 박사에 따르면 미국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00여만 명 중 약 6분의 1이 레켐비를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 환자의 60~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3초에 1명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5000만 명으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2050년에 1억50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