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북한 핵 개발보다 국제사회 억제 의지 강하다는 것 보여줘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AP뉴시스

10일 윤 대통령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핵 억제 의지가 더 강하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줄 때”라며 “한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의에서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평화는 강력한 힘과 억지력이 뒷받침될 때 확실하게 믿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막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비회원국 정상들도 참석한다. 이곳에서 한일·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린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양국 관계 발전뿐 아니라 상호 연대와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안보 공약 강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확산과 사이버 안보 등 11가지 분야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나토-한국 협력안이 발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회의에선 나토 회원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범위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점 등에 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살상 무기는 제공할 수 없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다양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재정적 지원을 제공했고 최근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 장비와 구급차, 기타 자재 공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파된 카호우카 댐을 복구하기 위한 지원도 제공했다”며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역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