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신한은행 등 앞다퉈 내놔
은행권이 미래 충성 고객 유치를 위해 미성년자와 청년 가입자를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청년 지원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금융 지원책으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KB청년도약 계좌·공익신탁·LTE요금제‘로 구성됐다. 개인·가구소득 요건 등을 충족하는 만 19∼34세 청년에게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한다. 60개월 동안 매월 70만 원 범위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우대 조건을 갖추면 최고 연 6.0%의 이자를 받는다.
KB청년도약 공익신탁은 기부에 동의할 경우 은행에 납부하는 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대 2억 원의 기부금은 자립준비 청년의 임시주거비, 생계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KB청년도약 LTE 요금제는 만 19∼36세의 통신비 절감을 위한 요금제로, 데이터·음성·문자 서비스가 무제한 제공된다.
우리은행도 이날 저소득 청년의 생활 안정 자금 지원을 위해 청년도약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만 34세 이하 청년 중 연소득 4000만 원 이하,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생활자가 대상이다. 신용등급별로 대출한도가 부여되는데 1인당 최대 500만 원까지 연 5.0%의 확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날 GS25와 손잡고 카카오뱅크 미니의 제휴 저금 서비스인 GS25와 26일저금을 내놨다. 미니 26일저금은 카카오뱅크 미니의 5번째 제휴 저금 서비스다. 미니 26일저금에 가입하면 500원에서 2000원까지 저축 금액을 설정해 26일 동안 최대 5만2000원을 저금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전날 은행권 최초로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의 내 아이 통장 만들기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별도 서류 발급 절차 없이 하나인증서(또는 공동인증서)를 통한 스크래핑 방식으로 가족관계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기존에는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경우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서류 2종(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을 발급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은행 중 가장 먼저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3월 청년저축왕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출시 한달여 만인 4월 26일 10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만 18세이상 만 39세이하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월 30만 원까지 입금 가능한 상품이다. △12개월 기준 최고 연 5.65%(기본 연 4.35%) △24개월 기준 최고 연 5.75%(기본 연 4.45%) △36개월기준 최고 연 5.85%(기본 연 4.55%)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또 미성년자 대상 금융서비스 플랫폼 리틀 신한 케어도 운영 중이다. 신한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SOL) 안에 설치된 이 플랫폼은 △태아 미리 등록 △미성년자 미리 작성 △우리아이 맞춤 상품 보기 △아이·청소년 행복 바우처 △신한 밈 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청년 지원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들이 청년층을 겨냥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