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나토와 사이버·신기술 등 협력문서 채택…연쇄 양자회담도 진행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사이버, 신기술 등 협력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국가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 일정도 소화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0일 오후 빌뉴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나토는 사이버,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협력 문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면담을 통해 한국과 나토 간의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 안보,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걸쳐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가동하기 위한 협력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 간의 정보 공유 확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부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찾은 미 상원의원단 대표들을 접견하고, 오후에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 국가 정상들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 중 아직 엑스포 개최 지지를 결정하지 않은 나라들을 대상으로 양자 회담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숨 가쁜 일정이 되더라도 강행군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