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 확대로 EMC 수요 대응
KCC가 반도체 봉지재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생산 설비를 안성공장에 신설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산업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KCC는 전날인 11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에 있는 KCC 안성공장에 EMC 생산 설비를 신설하고 안전 기원제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한 EMC 생산 설비는 분산 2라인, 타정기 3라인으로 연간 2400여 톤(t) 생산 능력을 갖췄다. 시험 생산을 거쳐 8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기존 전주 2공장 EMC 생산 설비의 생산 규모인 연간 8000톤을 더하면 KCC는 연간 1만 톤 이상의 EMC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MC는 열경화성 고분자의 일종인 에폭시 수지를 바탕으로 만든 반도체용 밀봉 소재다. 휴대폰, 냉장고, TV 등의 가전제품과 산업용 장비,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반도체에 사용한다. 외부의 열, 수분, 충격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보호한다.
최근 AI, 전기차 등 첨단 반도체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C 안성공장은 전기차 구동 부품,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 핵심 산업에 적용되는 전력반도체, 메모리, 시스템반도체용 하이엔드 EMC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KCC는 1987년 국내 최초로 EMC를 개발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올해 5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전력 반도체 관련 전시회 PCIM Europe 2023(Power Conversion Intelligent Motion)에 참가해 EMC 제품을 선보였다.
KCC 관계자는 “KCC는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EMC 등 첨단 소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에 신설한 EMC 생산 설비를 통해 AI, 전기차 등 다양한 첨단 미래 산업 핵심 소재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