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박스권 장세에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ELS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금액은 21조8997억 원으로 직전 반기(34조1099억 원)보다 3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23조6116억 원)과 비교해도 7.3% 감소한 수치다.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66조2311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작년 말보다 6.6% 감소했다.
발행 형태를 보면 전체 발행 금액 중 공모가 90.4%(19조8003억 원), 사모가 9.6%(2조994억 원)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39.2% 감소했으나, 사모 발행금액은 같은 기간 36.0%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은 국내 및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형ELS가 전체 발행 금액의 76.3%인 16조7128억 원, 국내 개별주식이 기초자산인 국내주식연계 ELS가 17.0%인 3조7249억 원이었다.
해외지수인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유로스톡스50이 기초자산인 ELS는 각각 14조9278억 원과 13조5978억 원어치가 발행돼 직전 반기보다 각각 61.3%, 55.2% 증가했다.
홍콩H지수(3조232억 원), 일본 닛케이225지수(4조2443억 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금액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92.7%, 203.2% 증가했다.
국내 지수인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8조1689억 원 규모가 발행돼 직전 반기 대비 33.2% 감소했다.
상반기 ELS 총 상환금액은 26조68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 증가했으나, 직전 반기(30조3103억 원) 대비로는 12.0% 감소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 금액이 전체 상환 금액의 66.7%인 17조8054억 원이었고, 만기상환금액과 중도상환금액은 각각 7조5650억 원(28.4%), 1조3148억 원(4.9%)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회사는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금액의 45.7%를 차지했다. 전체 22개사가 발행했으며, 하나증권이 2조8513억 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했다. 이어서 메리츠증권(1조9581억 원), 미래에셋증권(1조8385억 원), 신한투자증권(1조8281억 원), 신영증권(1조5235억 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