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전화로 대응 방안 논의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9시 59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 쪽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1000km, 최고 고도는 6000km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행시간은 74분으로 지난해 3월 발사한 ICBM의 71분 기록을 넘고 오전 11시 13분경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50㎞ 해상에 낙하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6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피해 정보 등의 보고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자위대에 의한 파괴 조치는 실시하지 않았고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도 발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외 순방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관계 부처에 △정보 수집과 분석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속·정확한 정보 제공 △항공기, 선박 등의 안전 확인 △예상외 사태에 대비한 대비 태세 확보 등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4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다.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는 전화로 북핵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