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식·채권 등 전문가 강연
은퇴설계 재테크 상담부스 호응
김주현 금융위원장 "불확실성 시대
고성장 분야·장기투자 집중해야"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자금인출) 사태와 연체율 급등에 따른 금융 위기설은 금융당국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이 ‘풍족한 미래를 위한 성공투자법’을 주제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과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채권, 미술투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현재 금융시장 진단과 재테크 투자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날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대한민국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유 전 부총리는 “금융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큰데 조심해야 한다는 측면에선 공감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가 당장 올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세계적 금융대란이 온다면 막기 어렵지만, 아직은 국내 금융당국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황준석 연금형부동산연구소장의 ‘강남 빌딩, 신흥 슈퍼리치 레벨업’ 강연은 단연 주목을 끌었다. ‘강남불패’라는 말을 언급한 황 소장은 자신의 강남 빌딩에 대한 건축, 매입, 임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3년 전만 해도 강남 빌딩과 관련한 기사가 많이 쏟아졌고, 유튜브에서 각종 강남 빌딩 투자를 통해 수십억~수백억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입지 선정을 위한 ‘8의 법칙’만 알고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주식투자 전문가인 박병창 교보증권 이사는 “세상을 복잡한 금융기법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상식과 조화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하되, 누구의 관점이 맞을지는 모르는 것이므로 확률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앞으로는 위험의 분포 자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대에는 장기투자, 고성장 영역에 대한 투자, 저축량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국민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현재, 대면 투자상담에 목마른 투자자들을 위해 분야별 상담부스를 만들어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부동산 부스에서 상담을 한 임대사업 투자자 공병석(40) 씨는 “오늘 상담과 행사에서의 강연을 계기로 강남 빌딩 투자와 관련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