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퍼) 기반 금융상품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 개발을 추진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은 'KOFR OIS(인덱스스와프)추정 금리커브(수익률곡선)'와 '텀(Term) KOFR' 개발을 위해 지난 11일 평가전문기관 나이스P&I와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컨설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IS는 일정 기간동안 1일물 변동금리와 사전에 약정된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금리 기반 파생상품이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KOFR 기반 OIS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예탁원은 KOFR OIS추정 금리커브를 개발해 OIS 거래 중 매수(bid)-매도(offer) 체결 과정에 활용하면서 미래 금리수준에 대한 예측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탁원은 텀 KOFR도 개발한다. 텀 KOFR는 RFR 금리의 특징을 지니면서도 CD 또는 리보(LIBOR) 금리와 같이 향후 성과가 사전에 결정되는 금리를 말한다. 기존 RFR금리는 사전 예측이 어려워 기업대출 등 고도의 복잡한 금융상품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텀 KOFR 금리를 통해 향후 기업대출 등 현물 상품의 준거금리로 활용할 수 있다.
2012년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사태 후 폐지된 리보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각국은 RFR 금리를 개발해왔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자체 RFR인 각각 SONIA와 SOFR를 개발해 OIS시장의 준거금리로 확립하면서 파생상품거래가 활성화돼 있다.
국내도 2021년부터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채와 통안채를 담보로 하는 RP 금리를 활용해 KOFR 금리를 산출 후 공시하고 있으나, 해외와 달리 KOFR 기반 파생상품거래가 부진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KOFR 3개월 선물이 상장됐으나, 거래 실적이 미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예탁원 측은 “이번 컨설팅은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당국, 업계, 학계 등과 지속해서 논의해나갈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해외주요국의 성공적인 RFR 시장 정착사례를 벤치마크하하면서 KOFR 기반 금융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