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킹더랜드’ 측이 아랍어로 작성된 사과문을 재차 공개했다. 출처=JTBC SNS
13일 JTBC 주말극 킹더랜드 제작사는 전날 한국어·영어로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아랍어로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 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타 문화권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들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논란이 됐던 장면은 8, 9일 방송한 7회와 8회에서 극중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 분)가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술을 마시고 구원(이준호 분)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천사랑(임윤아 분)에게 구애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아랍권 시청자들은 아랍인 캐릭터를 인도 출신 배우가 연기한 점, 사미르를 바람둥이로 묘사한 점, 술을 금지하는 무슬림이 술을 즐기는 듯 연출한 점 등을 문제로 삼았다.
이와 관련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도 “무함마드 빈살만 왕자와 사우디 국민, 무슬림에 관한 모욕이다”“왜 인도 배우가 아랍 왕자 역을 맡느냐. 아랍 문화를 무시했다”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10일 JTBC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으로 사미르를 특정 국가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