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회담, ‘北 도발대응’ 대북제재 강화 논의

입력 2023-07-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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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외교장관회담 5개월만 열린 것
北 핵‧미사일 발사 규탄
독자 제재 이행 강화 입장 조율도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2월 18일(현지시간) 뮌헨 소재 호텔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지고 북한 핵‧미사일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자카르타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 속 3국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3국 외교장관회담은 2월 뮌헨안보회의 계기로 열린 이후 약 5개월만이다. 당시 회담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긴급 회동으로 잡힌 일정이었는데, 이날 회담도 12일 북한이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지 이틀 만에 열려 북한 도발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직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ICBM 발사가 정당하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기도 한 만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 도발이라는 점을 명확히하고, 이를 규탄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 독자 대북 제재 이행 강화를 위한 입장 조율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3국은 그간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수시로 독자 대북 제재를 단행해왔다.

3국 외교장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새로운 자금줄로 부상하는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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