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PP, 영국 가입 정식 승인…유럽 선진국 품었다

입력 2023-07-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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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협정 발효 후 첫 신규 가입국

▲1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크리스 힙킨스(우측에서 세 번째) 뉴질랜드 총리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 장관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로이터연합뉴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영국을 12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CPTPP 11개 회원국은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영국의 가입을 정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2018년 12월 협정 발효 이후 첫 신규 가입국이 됐으며, CPTPP의 경제 블록은 아시아·태평양에서 유럽으로 확대됐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 결성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일본·캐나다·호주·브루나이·싱가포르·멕시코·베트남·뉴질랜드·칠레·페루·말레이시아 등 11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가입할 수 있다.

애초 미국이 주도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파생된 경제동맹체로, 지난 2017년 미국의 탈퇴 이후 새롭게 수정·출범된 단체다. CPTPP는 상품 무역에서 관세 철폐 수준이 높으며 표준 및 기술 장벽, 투자, 서비스, 지식재산권,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가입 승인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아 나섰던 영국과 자유무역의 틀을 넓히고 싶은 CPTPP 회원국의 이해가 일치하면서 이뤄졌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경제 관계 강화를 꾀하면서 CPTPP에 가입을 신청했다.

영국의 참여로 CPTPP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액은 기존 11조7000억 달러에서 14조8000억 달러로 불어났다. 세계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12%에서 15%로 확대됐다. 무역 총액은 6조6000억 달러에서 7조8000억 달러로 증가했고, 총인구 수는 5억1000만 명에서 5억8000만 명 수준으로 늘었다.

영국 정부는 CPTPP 가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조만간 공표할 전망이다. 영국 전체 교역량에서 CPTPP 회원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7%다. 앞서 영국 정부는 CPTPP 가입으로 향후 10년 동안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0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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