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디스플레이 3.4인치 큰화면, 색상 다채로울 듯
노태문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 담겨"
삼성전자, 수해 상황 고려 서울광장 야외행사 취소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5ㆍ폴드5'가 다음 주 26일 서울에서 전격 공개된다. 개선된 성능, 디자인과 함께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 가격은 원자재가 상승 등이 반영돼 소폭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2일 해외 유명 IT 매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립5의 국내 출시 가격은 전작보다 4만~5만 원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전작인 플립4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135만3000원이다. 책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폴드5는 전작 대비 10만 원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폴드4의 출고가는 256GB 기준 199만8700원이다.
프랑스 딜랩스 매거진은 자국 내 플립5 출시 가격이 256GB 기준 1199유로(약 171만 원), 512GB 기준 1339유로(약 191만 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내는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폭은 유럽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에 유출된 플립5는 기존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보다 2배가량 커진 3.4인치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 점이 가격 영향에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립5‧폴드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전망이다. 전작에 비해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특성인 안쪽의 접히는 부문의 주름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일정 공간을 확보한 ‘물방울 힌지’ 디자인도 처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최근 뉴스룸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혁신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밀리미터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다"고 했다.
노 사장은 카메라 기능 및 사용성 향상도 암시했다. 그는 "카메라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사용자는 원하는 각도에서 다양한 셀피를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며 "대화면을 통한 멀티태스킹 경험으로 효율의 기준을 높였다"고 밝혔다.
갤럭시 Z 플립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명 '예쁜폰', '디자인이 9할'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번 플립5 라인에 다채로운 색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폴드5의 경우 크림, 다이아몬드, 팬텀 블랙을 기본 색상으로 블루, 코랄, 플래티넘이 온라인 전용 색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플립5는 라벤더, 민트, 크림, 그라파이트를 기본으로, 베이지, 그레이, 라이트 그린, 라이트 핑크 등 다양한 색상 버전이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열어 갤럭시 Z 플립5·폴드5와 '갤럭시 탭 S9 시리즈', '갤럭시 워치6'를 공개할 계획이다. 애초 예정됐던 서울광장 야외행사는 최근의 수해 상황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와 불확실한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서울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갤럭시 언팩 2023 라이브 뷰잉' 야외 이벤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