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확대에 ‘올인’...이번엔 자동차·전자제품 소비 진작책 꺼냈다

입력 2023-07-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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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에 이어 잇달아 소비 진작책 내놔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한 남성이 17일(현지시간)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허페이(중국)/신화뉴시스

중국 당국이 이번엔 자동차와 전자제품 소비 촉진안을 내놨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한 것이 확인되자 민간 소비 진작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내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와 ‘전자제품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를 내놨다.

이번에 공개된 자동차 소비 촉진안은 노후 차량 교체 지원과 친환경차 소비 촉진, 자동차 할부 비용 절감 등 10개 조치로 구성됐다.

우선 중국 당국 노후 차량 보상판매를 통해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차량의 조기 폐차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또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와 등록을 용이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지자체는 주차 공간 확대를 통해 주차 여건을 개선하라는 당부가 포함됐다.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 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 지원을 늘리고 금리와 상환 기간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라는 주문도 있다.

친환경차 소비를 장려하는 내용으로는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대하고 친환경차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친환경차 구매와 유지비를 줄여주고, 공공 부문에서의 친호나경차 사용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한, 농촌지역의 전기차 충전을 지원하기 위해 농촌의 전력망을 개선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날 중국 발개위는 이와 별도로 공업정보화부 등 7개 관계 부처와 마련한 전자제품 소비 촉진을 위한 12개 조치도 발표했다. 에너지 소모가 큰 낡은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고, 농촌 지역 친환경 가전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아울러 전자제품 판매 및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불량 전자제품 리콜 관리를 강화하라는 주문이 담겼다. 중고 가전 부품의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전자제품 재활용 체계도 표준화할 예정이다. 발개위는 이날 발표한 지침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내용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발표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6.3%로 시장 전망치(7%대 초반)를 밑돈 것이 확인된 후 내수 진작을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경제부처 13곳은 가전제품·가구·의류 등 내구재 소비와 노후 주택 개보수 등을 지원하는 가계 소비 촉진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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