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의 예측에 초점 둘 듯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전망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일부터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선 다시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현재 연준의 금리는 5.00~5.25%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제시했다. 현 금리에서 0.25%p씩 2회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달 초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에서도 연준은 “일부 위원들은 0.25%p 인상을 선호했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다만 최근 공개된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하반기 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연준 위원이 (7월 이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6월 둔화한 물가지표는 그들의 확신을 약화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ING파이낸셜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이 감당할 만큼 빠르진 않다”며 선을 그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 주 금리를 결정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그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수차례 경고해온 터라 연준과 마찬가지로 0.25%p 인상이 유력하다. 대신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9월 향방을 가늠하고 싶어한다. 로이터통신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75명 중 35명은 9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0명은 또 다른 0.25%p 인상을 점쳤다.
라보뱅크의 바스 반 헤펜 투자전략가는 “7월 인상은 거의 당연해 보이고 문제는 9월에도 올릴지 여부”라며 “다음 회의에선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중단과 긴축 모두 열어두겠지만, 어느 쪽이든 아슬아슬하게 언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버블경제 붕괴 후 일본에선 너무 빠른 정상화와 너무 느린 완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뒤따랐다”며 “그만큼 우에다 총재가 짊어진 과제는 무겁고 오판이 가져올 리스크는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번 주엔 국제통화기금(IMF)이 새로운 경제전망치를 발표하고 미국과 유로존, 독일, 영국, 일본 등은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스페인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