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인프라ㆍ이차전지소재’로 미래 주춧돌 다진다

입력 2023-07-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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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해 위기 돌파
“포스코, 업황 저점 지나 하반기 반등”
시장 다변화ㆍ친환경 고부가 제품 판매
“현재보다 미래…‘비철강 사업’ 날개”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210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달성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제철소의 가동 정상화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올 하반기에도 친환경 인프라, 이차전지소재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경영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210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36.8% 감소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3.8%, 88.1%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100년 도약을 위해 2030년까지 12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사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소재 사업과 수소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총 투자액을 고려하면 배터리 소재 부문에 54조 원, 철강 부문 42조 원, 친환경인프라 부문에 18조 원가량을 투입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11일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리튬 매출 13조6000억 원, 고순도 니켈 매출 3조8000억 원, 양극재 매출 36조2000억 원, 음극재 매출 5조2000억 원 등 2030년 이차전지소재 분야 매출 62조 원을 달성 목표로 세웠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상반기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저탄소 철강 제품을 선보였고,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저탄소 제품 1050만 톤 생산 및 친환경차 구동 모터용 전기강판 국내외 100만 톤 생산체제를 확보해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친환경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 8조8650억 원, 영업이익 357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11.3%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하반기 중국 저성장, 유럽 경기침체 등 글로벌 사업 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에너지 부문에서는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천연가스 사업 확장ㆍ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에 주력하고, 글로벌사업 부문에서는 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 1조193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양극재 부문 매출은 7863억 원으로 고성능 전기차용 프리미엄급 제품인 N86 양극재의 판매 비중이 늘었다. 특히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를 올해 4월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해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음극재 부문은 매출 562억 원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매출 10조2980억 원, 영업이익 8410억 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철강경기 위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36.4% 감소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해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겨 올해 2분기 들어서야 조업 완전 정상화에 성공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일시적인 글로벌 철강 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판매가 상승 기조를 보였던 작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평균 분기별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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