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부터 '달러 페그제' 채택...미국과 연동해 움직여
홍콩 대형은행의 최고 대출 금리 인상 여부 주목
▲에디 유 홍콩통화청(HKMA) 총재가 2022년 11월 2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홍콩/신화뉴시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사실상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연 5.5%에서 5.75%로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으로 홍콩의 기준금리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홍콩은 미국을 따라 17개월 동안 금리를 11회 인상했다.
홍콩의 금리 인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5.25~5.50%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콩은 1983년부터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통화 가치가 움직이도록 하는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홍콩의 금리는 미국의 금리와 연동해 움직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홍콩의 대형 은행들이 최고 대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HSBC와 항셍은행은 현재 최고 대출 금리를 연 5.75%로 책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와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는 6%까지 올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