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일본, 금융완화 수정 속 하락

입력 2023-07-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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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장기금리 상한 초과 용인하기로
소식에 엔화 오르고 수출주 약세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반등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8일 종가 3만2759.2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8일 혼조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는 소식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정책 기대감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93포인트(0.4%) 하락한 3만2759.23에, 토픽스지수는 4.53포인트(0.2%) 내린 2290.6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9.25포인트(1.84%) 상승한 3275.9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74.18포인트(1.40%) 오른 1만9913.2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1.11포인트(0.3%) 상승한 1만7292.93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1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1.66포인트(0.95%) 상승한 3369.08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52.0포인트(0.38%) 하락한 6만6024.86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과 더불어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기로 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되 ±0.5% 안에서 허용한다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금리가 0.5%를 일정수준 웃돌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그간 장기금리 상한을 지정한 뒤 금리가 상한을 넘기면 국채를 대거 매입해 억누르는 정책을 펼쳐왔다. 상한선은 지난해 12월 0.25%에서 0.5%로 높아진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당국의 지나친 국채 매입이 자칫 채권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 속에 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닛케이는 “YCC 수정 소식에 외환시장에선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증시에선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가 선행했다”고 설명했다.

낙폭은 한때 85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특히 오후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가와 저가 격차는 80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격차다. 다만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에도 장기금리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고 이에 주식시장에선 다시 매수 안정감이 번지면서 낙폭이 줄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주요 종목 중엔 오므론이 9.50% 하락했고 히노자동차와 캐논은 각각 9.59%, 3.80% 내렸다. 후지쯔는 3.93%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오전에는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정책 기대감 속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 리창 중국 총리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FTZ)를 방문해 외국기업 유치를 강조하며 경기회복을 다짐했다. 리 총리는 “제도적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FTZ를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더 높은 수준의 무역 원활화와 서비스 무역 혁신, 핵심 영역의 개혁·개방, 국경 간 데이터 관리의 새 모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1.08% 상승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6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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