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에 엔화 오르고 수출주 약세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반등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93포인트(0.4%) 하락한 3만2759.23에, 토픽스지수는 4.53포인트(0.2%) 내린 2290.6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9.25포인트(1.84%) 상승한 3275.9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74.18포인트(1.40%) 오른 1만9913.2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1.11포인트(0.3%) 상승한 1만7292.93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1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1.66포인트(0.95%) 상승한 3369.08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52.0포인트(0.38%) 하락한 6만6024.86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과 더불어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기로 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되 ±0.5% 안에서 허용한다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금리가 0.5%를 일정수준 웃돌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그간 장기금리 상한을 지정한 뒤 금리가 상한을 넘기면 국채를 대거 매입해 억누르는 정책을 펼쳐왔다. 상한선은 지난해 12월 0.25%에서 0.5%로 높아진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당국의 지나친 국채 매입이 자칫 채권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 속에 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닛케이는 “YCC 수정 소식에 외환시장에선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증시에선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가 선행했다”고 설명했다.
낙폭은 한때 85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특히 오후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가와 저가 격차는 80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격차다. 다만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에도 장기금리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고 이에 주식시장에선 다시 매수 안정감이 번지면서 낙폭이 줄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주요 종목 중엔 오므론이 9.50% 하락했고 히노자동차와 캐논은 각각 9.59%, 3.80% 내렸다. 후지쯔는 3.93%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오전에는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정책 기대감 속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 리창 중국 총리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FTZ)를 방문해 외국기업 유치를 강조하며 경기회복을 다짐했다. 리 총리는 “제도적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FTZ를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더 높은 수준의 무역 원활화와 서비스 무역 혁신, 핵심 영역의 개혁·개방, 국경 간 데이터 관리의 새 모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1.08% 상승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6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