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10년 키운 반려견 호텔링 맡겼다가 사망…"믿고 맡겼지만 이런 일"

입력 2023-07-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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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장필순SNS)

가수 장필순이 애견 호텔에서 사망한 반려견에 그리움을 전했다.

29일 장필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7월23일 오후 입실한 까뮈는 다음 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장필순은 “우리 까뮈는 제주 거리에서 만난 유기견이었다. 버려짐의 아픔이 있는 까뮈는 더없이 해맑고 똑똑했지만 늘 분리불안을 안고 있는 아픈 손가락이었다”라며 “최소한의 일정만 해왔지만, 지난해부터 공연이 있을 때면 호텔링을 맡기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없으면 불안해 보이던 까뮈는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시스템인 스페셜케어를 선택하곤 했다”라며 지난 23일 입실 후 열사병 증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필순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까뮈는 이미 차갑게 굳어 있었다. 먼더 달려와 준 지인과 동생들이 까뮈를 쓰다듬으며 흐느끼고 있었다”라며 “호텔링 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는 저의 아픈 손가락 같았던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해 주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그 어두운 곳에서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하며, 고통스럽게, 그 엄청난 공포 속에서 애타게 저를 찾고, 또 찾았을 우리 까뮈를 생각한다”라며 “한 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진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장필순은 “믿고 맡긴 반려견 호텔링, 유치원. 이런 시설에서 그것도 스페셜케어라는 그곳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다”라며 “더는 다른 생명들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이들에겐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를. 인간의 욕심에 순수한 생명들이 희생되지 않기를”이라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8일 JIBS 제주방송에 따르면 장필순의 반려견 ‘까뮈는 지난 23일 전용 호텔에 맡겨졌다가 위탁 10여 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숨졌다.

당시 업체 측은 가족 모임이 있어 까뮈를 켄넬에 넣고 사실상 내버려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지난 27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영업 중단을 알렸으며 현재 SNS 계정은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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