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울산의 한 마을에서 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불러내 집단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31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중학생 A 양 등 3명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야간 시간대 다른 학교에 다니는 또래 B 군을 불러내 2~3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시작됐던 폭행은 이후 가해 여중생 1명의 집에서까지 이어졌다.
MBC에 따르면 B 군이 공개한 진술서에는 가해자들에게 100번 넘게 맞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B 군은 “옷걸이와 라이터로 맞았고 라이터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 기절할 정도로 수없이 맞았다”라고 주장했고 선천적 장애로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B 군을 비하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 군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상태다.
여중생들이 다니는 중학교는 학폭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여중생 가운데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