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경영진들이 보유 중이던 자사 주식을 팔며 지분을 줄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에코프로비엠 임원들은 자사 주식을 총 1만8950주 팔았다. 임원별 처분 단가를 고려해 처분 금액을 총집계하면 약 64억9266만 원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은 최소 적게는 160주부터 많게는 4000주까지 처분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34만7831원이다.
임원 중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할 때 보유 중이던 주식을 팔아치운 이들도 적지 않다. 매도 규모가 가장 큰 임원은 서준원 전무로, 총 18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서 전무는 지난달 25일 보유주식 4000주를 주당 45만 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날은 에코프로비엠이 하루에만 14.22% 급등한 날이다.
가장 고점에 매도한 이는 이경섭 상무로, 지난달 26일 90주를 55만1111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장중 58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던 날이다. 이전에도 이 상무는 7월 13~14일 이틀에 걸쳐 1000주를 처분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사장과 부사장도 매도 행렬에 참여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장은 지난달 13일 에코프로비엠 2800주를 주당 27만9929원에 장내 매도했다. 총 처분 금액은 약 7억8380만 원 규모다. 7월 에코프로비엠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경영진 9명 중 처분 규모 3위기도 하다.
방정식 에코프로비엠 부사장도 11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총 2100주를 처분했다. 이로써 방 부사장이 확보한 현금은 6억2055만 원에 달한다.
올해 에코프로비엠 임원들의 매도 행렬은 지난달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7월 이전에는 최 사장이 4월 말 2000주를 25만4000원에 장내 매도 한 것과 6월 서 전무가 총 2340주, 김홍관 전무가 880주를 처분한 게 전부다.
시장에서는 임원들의 주식 매도가 주가에 부담을 줄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2.51% 하락한 40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마찬가지로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일부 처분한 금양도 이날 4.53% 하락한 1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