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 “내 표 찾아와” 말한 트럼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혐의로 추가 기소

입력 2023-08-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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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 입막음, 기밀문서 반출 이어 세 번째
증인 조작 등 총 4개 혐의로 기소
의회 폭동 관련 혐의도 조사 예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월 13일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베드민스터(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불법으로 뒤집으려 했다는 이유로 미국 검찰에 추가 기소됐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 대배심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행위와 관련된 4가지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엔 선거 사기 주장을 유포하고 증인을 조작하고 공식 선거 절차를 방해하는 등의 혐의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지아주 승리에 필요한 표를 ‘찾으라(find)’고 말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그는 성 추문 입막음 혐의와 국방 기밀문서 반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이번 기소는 2021년 1월 6일 의회에서 일어난 폭동과도 연관돼 있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로선 연이은 악재다.

▲잭 스미스 미국 특별검사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하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기소 후 기자회견에서 “2021년 폭동은 전직 대통령의 거짓말에 힘입은 전례 없는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사건은 의회 폭동을 일으킨 폭도들에게 가혹한 형을 선고했던 판사에게 배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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