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타’ 사이즈, 출시 보름 만에 40만 잔…스타벅스 ‘상시 판매’ 고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트렌타(TRENTA) 사이즈 음료들의 누적 판매량이 출시 보름 만에 40만 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는 벤티 사이즈보다 큰 트렌타(TRENTA) 사이즈 음료의 누적 판매량이 출시 보름 만에 40만 잔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판매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시 판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트렌타는 이탈리아어로 '30'이라는 뜻으로 30온스(887ml) 용량이다. 아이스 음료 기준으로 톨(12oz·355ml), 그란데(16oz·473ml), 벤티(24oz·591ml), 트렌타 순서로 크다.

스타벅스는 트렌타 사이즈 음료 도입을 요청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트렌타 음료 3종을 운영한다. 해당 음료는 콜드 브루,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다.

가장 인기 음료는 콜드 브루다. 트렌타를 구매하는 고객 두 명 중 한 명은 콜드 브루를 선택했고,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와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가 각각 30%, 20%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매장 타입별로 보면 트렌타는 DT(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인기였다. 전국에서 트렌타가 가장 많이 판매된 매장 상위 100곳 중 80곳 이상이 DT 매장이었으며, DT매장에서의 트렌타 판매량은 일반 매장 대비 두 배에 달했다.

또 쇼핑몰, 백화점, 오피스, 학원가 등 체류시간이 긴 입지에서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국에서 트렌타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매장은 서울역 내 위치한 ‘스타벅스 서울역사점’이었다.

스타벅스는 최근 대용량 음료가 인기인 트렌드를 고려해 트렌타 사이즈를 도입했다. 최근 3년간 음료 용량별 판매 비중을 살펴본 결과, 상대적으로 큰 용량인 그란데, 벤티 사이즈의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향후에도 고객의 의견을 경청, 언제 어디서나 차별화된 커피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