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하락 요인인 부채한도에 대해선 “폐지해야”
2일(현지시간) 다이먼 CEO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출 비용을 결정하는 건 신평사가 아닌 시장이기 때문에 (등급 강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형성한 안정성에 기대고 있는 국가들이 미국보다 신용등급이 높다는 건 웃긴 일”이라며 “미국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번영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 경제는 소비자와 기업의 강세, 낮은 실업률, 건전한 대차대조표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경기침체에 빠지더라도 꽤 괜찮은 상황”이라고 평했다.
전날 피치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미국 의회가 매번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어려움을 겪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일으킨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다이먼 CEO는 피치의 결정에 반박하면서도 부채한도에 대해선 일갈했다. 그는 “부채한도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는 방향으로 양당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며 “우린 부채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부채한도 폐지를 주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신용은 신성불가침한 것”이라며 “이것을 다룰 때 게임 하듯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한창이던 5월엔 “상향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지면 금융 시장에 공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언젠가는 부채한도가 폐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