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ㆍ에너지ㆍAI 등 스타트업 지원ㆍ육성
조주완 미래비전 선포식서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언급
LG전자가 글로벌 혁신 기업 발굴을 위해 1억 달러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노바)는 최근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 노바와 클리어브룩은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약 1297억 원)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한다. 2020년 말 LG 노바 출범 당시 조성한 펀드 2000만 달러를 다섯 배 규모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분야의 선도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가진 미래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중심 조직으로 LG 노바를 언급했다. 1억 달러 펀드 조성과 연관된 발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할만한 스타트업 풀을 구성하는 개념으로 미래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래 비전에서도 언급했듯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사업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노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위해 2020년 말 설립한 조직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LG 노바는 '더 크래인웨이 파빌리온' 행사를 열고 스타트업 9개를 최종 선발하고 약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최종 선발된 9개사는 헬스케어,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의 스타트업이다.
이외에도 현재 LG 노바는 스타트업들과 공동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13개, 메타버스 7개, 모빌리티 7개 등 총 45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LG 노바는 매년 스타트업 발굴 행사를 통해 미래 신사업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25, 26일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투자기업들의 성과를 소개하는 '이노베이션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협업 및 벤처투자사와 공동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특히 LG 노바를 활용해 클리어브룩 등 글로벌 전문 투자기업과 협력을 늘려가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미래 성장분야에 대한 준비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