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4일 코스피 지수가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종목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신용등급 강등 이슈를 소화하며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기차 충전소 업체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기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이다. 전기차 급속 충전기 업체인 EVgo(21.70%)는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급등했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은 견고하지만, 균열이 시작했다는 점, 그로 인해 향후 소비 감소에 따른 미국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나아가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채권 매도 등으로 급등해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여전히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 증시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아마존이 AWS 부문 중심으로 견고한 실적하고 예상을 상회한 가이던스 발표 등으로 시간 외로 상승을 보이고 있으나 애플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아이폰 매출 부진으로 하락하는 차별화를 보여 관련 결과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애플(-0.73%)의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는데 서비스 매출과 맥북 매출은 견고했으나, 아이패드는 물론 아이폰 매출이 예상을 밑돌자 시간 외 매물 출회되며 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존(+0.55%)은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 힘입어 시간 외로 8% 상승했다. 특히 AWS 부문은 전망치를 웃돌며 12% 증가했다. 퀄컴(-8.18%)은 예상보다 낮은 가이던스 발표 여파로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국내증시는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에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이어지며 외국인이 현 선물 1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오늘은 전날 미국 반도체 업종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인한 반등, 아마존과 애플 실적발표에서 AI 투자확대 언급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확대 모멘텀은 확대되고 있다. 장 마감 후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AWS의 AI 투자 확대 수혜 언급한 아마존(+0.55%)은 시간 외에서 10%대 급등 중이다.
애플(-0.73%)의 경우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밑돌았으나 컨텐츠 매출의 증가로 이익은 서프라이즈, 추가로 생성형 AI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업종 수급이 양호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로 코스닥은 상승전환 마감했다.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8월 10일 MSCI 지수 변경을 노린 수급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과열은 일부 해소되며 소외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흐름 나타나고 있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과는 달리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코스피 하단은 제한될 것이다. 이번 주 코스피 연고점 경신 이후 상단을 돌파할 재료는 부재한 상황으로 소외 업종 내 대형주 중심의 반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