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국 대표단 참석해 종전 논의
러시아는 불참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평화회의 첫날 미국과 중국, 인도, 우크라이나 등 42개국 고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토론을 열었다.
이번 회의는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 없이 열렸다. 6월 코펜하겐 비공개회의 때와 비교하면 직접 참석하거나 전화통화로 참석한 국가가 두 배 이상 많았다고 WSJ는 설명했다. 여기엔 일부 유럽 국가와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포함됐다.
특히 그간 러시아와 손잡던 중국이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코펜하겐 회의에도 초대받았지만, 당시엔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장에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회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연합(EU) 관계자는 “회의는 긍정적이었고 영토 보존과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존중이 모든 평화 정착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후 공동성명은 없을 것이지만, 세계 식량 안보와 핵 안전, 수감자 석방과 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주최국인 사우디가 향후 회담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참가국 대표단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았고 좋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 사이에 입장 차이는 있었지만,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는 회복돼야 한다”며 “이번 회의와 별개로 양자 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