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신고 소동…BTS 슈가 타투 때문?

입력 2023-08-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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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저녁 8시 38분께 서울 9호선 열차에서 흉기난동 및 생화학 테러 오인 신고가 연달아 접수돼 시민들이 신논현역에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은 6일 오인 신고로 신논현역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부상당한 시민을 부축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에서 ‘흉기 난동’, ‘가스 누출’ 오인 신고 소동이 벌어졌다.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라이브 영상을 보던 팬들의 고성에 놀라 벌어진 헤프닝이란 추측이 나오면서 최근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36분께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승객으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는 테러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장 현장에 출동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다만 신논현역에서 열차가 정차한 뒤 대피하는 과정에서 승객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부상자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명은 귀가했다.

경찰과 소방이 열차 내부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 애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채 ‘독가스 테러다’ ‘칼부림이 났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졌다.

이번 오인 신고 소동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BTS 슈가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의 고성이 원인이라는 목격담이 쏟아졌다.

이날 슈가는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파이널(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을 마친 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슈가는 팬들의 요청에 자신의 타투를 보여줬고, 콘서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팬들이 소리를 질렀다.

팬들의 고성에 “(고성을 들은) 옆 칸 사람들은 패닉이 와서 대피하기 시작했고, 경찰 신고가 들어가면서 가스 누출이나 칼 소지 루머가 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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