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MSCI, 이차전지 불씨 다시 살아나나

입력 2023-08-07 15:51수정 2023-08-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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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연합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 결과가 11일 발표 된다. 특히 에코프로의 MSCI 편입 확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입될 경우 최대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와 이차전지 섹터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0만8000원(9.20%) 내린 106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최고가 153만9000원을 찍고, 하락한 후 가격이 널뛰기 중이다. 최근엔 초전도체 이슈가 증시를 휩쓸면서 이차전치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선 11일에 있을 MSCI 분기 리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가 MSCI 지수 편입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차전지가 다시 한번 차기 주도주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에코프로의 MSCI 편입이 확정될 경우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주요 주가지수 편입 전후 급등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가 MSCI한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대 1조7400억 원이 신규 자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조7400억 원, 유진투자증권은 신규 유입 자금을 99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에코프로의 본격적 상승이 시작된 6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1조230억 원을 순매수 했는데, 이를 가정하면 엄청난 규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11일 MSCI 분기 리뷰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면서 “지난주 초전도체 테마주 쪽으로 수급이 일부 이탈하면서 에코프로를 포함한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차기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MSCI 지수의 에코프로 편입 여부에 따라 이차전지주의 주도 테마 복귀 및 그에 따른 FOMO 현상 재개 등 이들 업종의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차전지 관련주인 금양은 MSCI 지수 편입 불발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가총액 등 외형적인 편입 조건은 갖췄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MSCI의 ‘과열 종목 요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도 앞서 5월 리뷰에서 이같은 조건으로 편입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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