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다음 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먹거리 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들이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가성비'다.
이마트는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전 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행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고물가 속 기존 주력 상품 대비 저렴한 실속세트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선물세트 중심의 신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인기 과일 세트인 샤인머스캣 세트는 초저가 세트 상품으로 개발했고, 5만원 미만 물량을 확대했다.
축산 선물세트는 한우·양념육·돈육 등 가성비 세트 7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맛집 콜라보와 냉동갈비 세트 재해석 등 차별화 세트 상품 기획에 주력했다. 또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가공 선물세트의 경우,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 세트와 위스키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대거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이마트와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의 예약판매 비중이 60%를 넘은 점을 감안, 올해는 예약판매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약 35% 늘렸다.
홈플러스도 '가성비 선물세트'에 방점을 찍었다. 가격대도 2만원 미만 저가, 2만∼5만원대 중저가, 6만∼10만원 중고가 등 고르게 분포한다. 이 가운데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저가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특히 전통적인 인기 선물세트인 축산과 주류에 집중했다. 행사카드 결제 고객 또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는 최대 40% 할인해준다.
롯데마트 역시 가성비 제품부터 프리미엄 세트까지 실용성, 이색, 친환경 등의 특색을 가진 700여개 품목을 선별했다. 지난 3년간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에 최근 트렌드까지 고려한 결과다.
지난 추석과 비교해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을 약 10% 늘리고, 물량도 20% 가량 확대했다. 이번 추석은 연차 4일을 쓰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어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고급 선물로 고향 방문을 대신하려는 수요를 고려해 프리미엄 세트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행사카드 구매 시 상품권 증정 또는 상품 할인, 엘포인트 회원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상품 추가 증정, 4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 사전예약의 키워드는 '고물가'로, 예약 판매도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속 세트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명절 선물세트 예약 판매 비중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날 약 55%에 달하는데, 다양한 혜택을 활용해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