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니 신수도 공무원 주택건설 사업 중단…“대안 모색 중”

입력 2023-08-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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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신수도 사업 위치. (자료제공=국토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한 인도네시아 신수도 공무원 주택건설 사업이 중단됐다. LH는 내부적으로 사업 재개를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LH는 5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신수도 공무원 주택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협상 개시승인서’(LTP) 연장을 거부당했다. LTP가 없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사실상 사업은 중단된 셈이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단지 건설사업은 동칼리만탄주 신수도 예정지 중 정부 핵심구역 중심부 30㏊에 1569가구 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LH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추진하는 최초의 해외 민관합작 투자사업(PPP)이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가 2020년 국토부 K-시티 네트워크 사업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기본구상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LH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정부에 사업협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같은 해 10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LTP를 발급받아 공무원 주택 사업 참여를 위한 협상을 지속했다.

하지만, LH는 사업을 위한 건설사 컨소시엄 모집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 2월과 3월 2차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건설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년 8월까지 준공을 요구한 탓에 일정 문제로 신청서를 낸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다.

이후 LH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4월 만료되는 LTP 기한과 사업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5월 ‘LTP 기한 연장이 불가’ 통보를 받았다.

LH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으면 이번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LH는 사업 재개를 위해 내부 차원에서 별도의 방법을 논의 중이다. LH 관계자는 “사업 중단은 맞지만, LH가 사업을 공략하는 처지인 만큼 다른 경로를 통해 사업 재개 방법을 확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인니 신도시 공무원 주택 시범 단지(30만4132㎡)는 동칼리만탄주 신수도 예정지 내 정부 핵심구역(KIPP)의 중심부에 있다. 추정 사업비는 605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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