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난 국민 기반 정치인...계파 믿고 정치하는 사람 아냐”

입력 2023-08-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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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친이도, 친박도 모두 권력에 빌붙은 하루살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나와 차량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3.07.17. amin2@newsis.com

홍준표 대구시장인 9일 “나는 국민적 기반으로 정치하는 사람이지 계파 믿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나를 잡범 취급하면서 재물로 삼아 수해 대비 부실과 각종 스캔들이 묻혀졌다면 그걸로 나는 만족한다”며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지난해 대구시장으로 내려올 때는 총선 관여도 지자체장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고 총선 책임론으로부터도 해방되기 때문에 내려온 것”이라며 “나는 내년 총선이 우리가 이기기만 바랄 뿐이지 징계하고 상관없이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국민적 기반으로 정치하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15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 당에서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정치인이 나 밖에 없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라며 “친이도 친박도 친노도 친문도 모두 다 권력에 빌붙은 하루살이였다”고 했다.

전날(8일) SNS에 올린 글에서도 홍 시장은 “하루살이들의 권력은 한순간에 불과하다”며 “정작 중요한 것은 국민적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5선, 경남지사 재선, 대구시장 등 선출직 8선에 당 대표 두 번까지 합치면 10선 선출직을 지낸 것은 정치적 기반을 계파에 두지 않고 국민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1999년 3월 8일 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판결을 하루 앞두고 의원직 사퇴 △2012년 4월 총선 낙선 △2018년 6월 지방선거 참패로 대표직 사퇴 △황교안 체제 때 공천 배제 △김종인 비대위 체제서의 복당 불허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패배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낱 계파 졸개에 불과한 하루살이들이 날뛰는 정치판에서 나는 늘 국민적 기반만 생각하고 정치를 했기 때문에 선출직 10선을 한 것”이라며 “국민적 기반이 없으면 그건 모래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징계 후 당 안팎에서는 홍 시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홍 시장은 징계를 받은 지 4일 만에 “나를 잡범 취급한 건 유감”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 황교안이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당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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