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테러 협박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한민국이 일순간에 묻지마 테러의 대상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저에 대한 테러 예고 뉴스가 있었는데, 매우 불편하게도 여기저기서 경찰관들이 경호한다고 그러는데 국력 낭비이기도 하고, 보기가 참 안타깝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대한민국 자부심 중 하나가 안전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홀로 밤늦게 거리를 걷는 것이 걱정되지 않는 유일한 나라였다고 한다”며 “그런 대한민국이 일순간 묻지마 테러 대상국 돼 모두가 갑자기 테러당하지 않을까, 가해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갑차 세워놓고 실탄 장착한 소총 든 경찰관을 세워 보여준다고 이런 테러가 줄어들지 않는다”며 “근본적 원인을 생각하고, 근본적 대책을 진지하게 강구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이달 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윤 정부는 국민 안전은 뒷전이고, 한결같이 일본 대변인 노릇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지지를 회담 의제를 올리고, 공동성명에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을 오염수 방류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안전을 일본 결정에 맡길 거라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왜 존재하겠냐.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오염수) 고체화 같은 비용 부담을 우리 주변국과 함께 하겠다는 대안을 정부가 제시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와 관련해서도 “이 정부 들어서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나 아니면 어떤 재난 상황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태풍 예고로 3만7000여 명의 스카우트원들이 서울서 열리는 콘서트, 퇴영식까지 안전하게 치를 수 있길 바란다. 정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히 대비하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