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나홀로 성장…게임업계, 신작으로 ‘역성장 쇼크’ 반전 노린다

입력 2023-08-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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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영업익 2640억원…전년比 22% 증가
넷마블ㆍ엔씨소프트ㆍ크래프톤ㆍ카겜 하락
하반기 다수의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 노려

▲게임업계가 올 2분기 역성장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넥슨만 성장했다. (사진제공=넥슨)

게임업계가 올 2분기 역성장했다. 신작 출시가 요원한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성장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게임사 3N2K(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중 유일하게 넥슨만 성장했다.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9028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2640억이다. 넷마블은 6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33억 원, 영업손실 372억 원, 당기순손실 4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하락했고, 적자는 6개 분기 연속 지속됐다.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매출은 4402억 원, 영업이익은 35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7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의 매출은 3871억 원, 영업이익은 13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20.7%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 올 2분기 매출액은 2711억 원, 영업이익은 약 265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 줄어들었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신작 출시가 요원했던 상황에,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확대된 매출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까지 게임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가, 올해에는 엔데믹으로 게임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실적 반등을 위해 대부분의 게임사에서 하반기에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중세 판타지 속 대규모 이용자 간 대결(PVP)을 펼치는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 등 글로벌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총 7종의 글로벌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TL)를 4분기에 국내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게임 4종을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자사와 11개 독립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 20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에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 ‘보라배틀’을, 4분기에는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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