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신사동 티몬 카페 툭(TWUC)에 자리한 ‘티몬X오뚜기 팝업스토어’는 오뚜기 상징색인 노란 빛깔로 꾸며져 있었다. 7일 처음 문을 연 이곳에서는 평소 쉽게 보지 못한 오뚜기 제품들이 한데 모여 있었다. 매장 한 가운데엔 ‘오즈키친 칰 윙&봉’ 등 오뚜기의 다양한 신제품과 온라인 전용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티몬과 오뚜기는 7일부터 ‘88데이 온·오프라인 특별 행사’를 진행 중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오뚜기의 대표 상품 체험을, 온라인에서는 특가쇼핑 행사를 펼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으로도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소비자 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먼저 시식 체험을 통해 보는 것을 넘어 맛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전시 공간 바로 옆 시식존에서는 직원이 즉석에서 조리한 오뚜기 제품을 바로 맛볼 수 있었다. 오뚜기 피자, 만두, 치킨 그리고 라면 등 다양한 제품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구경하거나 맛을 본 제품을 현장에서 편리하게 구매도 가능하게 했다. 제품 전시존 한쪽에 붙어있는 QR코드를 통해 티몬에서 물건을 주문할 수 있었다.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티몬 상품 페이지로 넘어가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전시존 구경을 마친 박모(33)씨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물건을 살 수 있어 신기했다”면서 “요즘 더워서 간편식에 눈이 가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한 번 사볼까 한다”고 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룰렛 이벤트, SNS 인증샷 이벤트 등을 진행해 경품으로 오뚜기 제품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했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은 기존에 잘 몰랐던 제품도 구경하고 즐길 거리도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며 즐거워했다. SNS를 보고 이곳에 방문했다는 20대 이모씨는 “전시된 제품들을 둘러보니 처음 보는 오뚜기 제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면서 “실제로 사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벤트에 참여해 상품도 타갈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커플이나 인근 직장인과 주민 등 다양한 고객분들이 방문한다”면서 “특히 시식을 통해 맛있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업으로 단순히 온라인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에 오프라인 경험도 함께 제공해 매출 증가 등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티몬은 다양한 브랜드들과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를 펼쳐왔다. 지난 6월 CJ제일제당과 협업을 시작으로 뷰티 브랜드 쿤달에 이어 벌써 세 번째 협업 행사다.
성과는 기대보다 컸다. CJ제일제당 팝업 행사 ‘CJ푸드마켓’은 목표 거래액인 10억을 훨씬 뛰어넘어 15억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쿤달과의 협업에서는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CJ제일제당과 1월부터 매달 할인행사인 올인데이를 진행해왔는데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면서 “지난해 12월 진행한 올인데이와 비교하면 매출액 250% 성장, 구매 고객은 170%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앞선 성공 사례와 같이 오뚜기도 이번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제품홍보는 물론 매출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일반 유통 매장에 볼 수 있는 제품이 한정돼 있어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번 티몬과의 협업으로 생소할 수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체험과 함께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업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티몬은 다음 달 농심과 함께 진행하는 온·오프라인 행사 앞두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행사로 매출 극대화는 물론 신제품 홍보, 신규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