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핵심 AI·로보틱스에 투자”…미래에셋운용, ‘한국형 BOTZ’ 출시

입력 2023-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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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가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핵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송민규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를 오는 17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엑스(Global X)가 운용하는 ‘BOTZ’(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의 한국형 버전이다.

BOTZ는 AI·로보틱스 관련 ETF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달 말 기준 BOTZ의 순자산총액은 24억3700만 달러, 원화로 3조 원이 넘는다.

송 매니저는 “국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 새벽에 매매해야 하는 해외 ETF와 달리 한국 시장 개장 동안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고, 별도로 환전할 필요 없이 원화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연금 계좌에 담아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테크 산업은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인수·합병(M&A)이 많이 일어난다”며 “결국에는 빅테크 위주로 가게 되는 구조인데, AI나 로보틱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AI 칩을 만드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비롯해 수술용 로봇 제조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 스위스 산업용 로봇 기업 ABB, 일본의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키엔스와 산업용 로봇 회사 화낙 등 AI·로보틱스에 대한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송 매니저는 “연초 이후 AI 테마가 국내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세계적인 장기 트렌드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이차전지 열풍으로 인한 수급 쏠림이 해소된다면 AI와 로보틱스가 다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효과 부진으로 조정을 받았다”며 “향후 세계 최대 로봇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글로벌 금리 정상화에 따라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산업 전망도 밝다. 변화하는 경제 구조 속에서 AI와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 매니저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할 만한 요소들이 필요해졌다”며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임금은 점차 상승 중이고, 탈세계화 추세로 자국 내 생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이런 AI의 발전으로 로보틱스 산업이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산업용 로봇 위주에서 AI 소프트웨어 등의 급격한 발전으로 활용 가능한 산업군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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