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이란 동결자금 해제 비난

입력 2023-08-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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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프로그램 막지 못하고 테러 자금으로 유입”
WSJ “자금 해제 후 이란 농축 속도 줄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묶여 있던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비난했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란의 핵 인프라를 해체하지 않은 채 진행된 합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막을 수 없고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분자들에 흘러가는 자금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자국민 5명의 석방 대가로 전 세계에 동결된 이란 자산 수십억 달러를 풀어주기로 했다. 우리나라에도 70억 달러(약 9조 원)가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해당 자금은 스위스은행으로 이체됐다. 추후 유로화로 바꾼 뒤 카타르 내 이란 은행 계좌들로 이체될 예정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금을 돌려받게 된 이란이 우라늄 농축 속도를 늦추고 비축량 일부를 희석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확인할 순 없지만, 농축 속도를 늦추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환영할 것”이라며 “동결 해제된 자금은 군사 용도가 아닌 식품과 의약품, 의료 장비 용도로만 접근할 수 있고 재무부 의견을 반영해 엄격한 실사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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