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
광복절인 15일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이메일이 일본 계정을 통해 국내로 발송된 가운데 서울시는 건물 수색 결과 문제는 없지만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8월15일 오후 3시34분"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날 오후 국내 언론사 등에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가 뒤섞인 이메일에는 "'[중요] 서울시청의 몇몇 장소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 특히 화장실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꼼꼼히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전재현 서울시 청사운영1팀장은 “건물 수색 결과 이상 없다”면서도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실제 활동하는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의 이름으로 발송된 서울시청 테러 협박 메일은 최근 두 차례 국내로 발송된 협박 메일과 내용 및 형식이 유사하다. 7일 "이재명 대표를 8월9일 15시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다. 9일에는 같은 계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 확인과 신병 확보를 위해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다.